박 전 대표측에 따르면 박 전 대표와 포터 교수는 이날 저녁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바람직한 기업 활동 방안 등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포터 교수가 국내에서 열리는 한 학술행사에 참석차 방한하면서 박 전 대표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옴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터 교수는 기업과 공동체간 `공유가치 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 개념으로 잘 알려진 저명한 경영학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기존의 개념을 넘어 공동체와의 `가치공유'를 통해 기업과 사회의 동시적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학자로 평가받는다.
박 전 대표도 대기업 활동과 관련해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성과공유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과공유제란 1959년 도요타가 처음 도입한 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확산돼 국내에서도 포스코가 2004년 최초로 도입한 이래 여타 대기업들로 확대 중인 개념으로, 협력업체가 기술개발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 경우 그 성과를 협력사와 나눠갖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의 하나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0월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성과공유제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성과공유제 성공사례를 발굴해 홍보하고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성과공유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만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면담에는 포터 교수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배석했다고 박 전 대표측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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