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버리고 자국 통화 되찾자”…유로존 위기에 커져가는 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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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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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유로존 국가들의 채무 위기가 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유럽 단일 통화인 유로화 대신 옛 자국 통화를 다시 사용하자는 여론이 꿈틀하고 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는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 조사 결과를 인용, 프랑스 국민 36%는 프랑스가 유로존을 떠나 옛 통화인 프랑을 재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존 탈퇴를 원한 응답자 대부분은 프랑화 재도입을 주요 강령으로 삼은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지지자로 나타났다. 또 블루칼라 계층이 화이트칼라 계층보다 탈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로존 이탈이 프랑스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NG 은행의 한 금융 전문가는 유로 통화를 포기하면 향후 3년 동안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이 10% 감소할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그리스에서는 유로존 이탈과 자국통화 복귀 주장이 긴축 재정으로 생긴 국민적 고통을 덜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위 구호로 자리를 잡았다. 독일의 한 TV 전화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86%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한편 네덜란드의 한 여론조사에서도 옛 통화인 ‘길드’화로 복귀하자는 여론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자료에서도 유로화가 유럽에 무익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프랑스가 21%, 독일은 19%,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12%, 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 관계자는 “국가 채무 위기 이후 이런 주장은 점점 지지를 얻고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소수 의견이지만 일부 계층과 지역에서는 다수 여론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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