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 인버터용 세라믹소재 커패시터 국내 최초 해외특허

내열?실장성?내구성 우수해 기술장벽 높은 전기차 인버터 적용가능<br/>이차전지등 직류전원 보급 활성화로 신재생에너지 인버터 시장 선점 기대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필름·세라믹 커패시터 전문기업 삼화콘덴서공업(대표 황호진)은 국내 최초로 세라믹 소재를 이용한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인버터용 DC 링크 커패시터(전력변환콘덴서)의 개발에 성공,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특허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인버터는 교류전원(AC)과 직류전원(DC)을 자유롭게 전환하는 장치로, 이번에 개발된 DC 링크 커패시터는 인버터에 적용돼 안정적으로 전기에너지를 전환하는 핵심 전원 부품이다.

기존의 DC 링크 커패시터는 필름(Film)이 주재료로 사용됐으나 열에 약하고 부피가 크며,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자동차 및 인버터 업계에서는 열에 강하고 소형화가 가능하며 실장이 우수한 세라믹 소재의 커패시터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어 삼화콘덴서는 그 동안 세라믹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개발 했다.

삼화콘덴서에서 개발된 세라믹 소재 커패시터는 기존 필름 커패시터 대비 50%이상 내열성이 우수하며 부피를 50%이상 줄일 수 있어 차량 적용시 실장효율과 열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그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세라믹 소재의 취성(충격에 약한 성질)을 보완하기 위해 완충물질로 커패시터를 감싸는 칩패키징 방식을 최초 적용해 자동차 시장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관련 기술의 해외 특허를 받았다.

삼화콘덴서 황호진 대표이사는 “2008년 세라믹 커패시터 인버터 회로의 특허와 이번 패키징 관련 해외특허 등록으로 실장효율∙열신뢰성에 가장 민감한 전기차에 대응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했다”며 ”향후 전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와 함께 세라믹 커패시터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측은 기존 필름형 DC 링크 커패시터는 이미 세계 유수의 인버터 업체가 당사 제품을 적용하는 등 그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어 이번에 개발한 세라믹형 DC 링크 커패시터 역시 품질에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화콘덴서 관계자는 “이차전지∙ESS장치 등 직류전원시장 활성화로 필수 부품인 인버터의 수요확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새롭게 칩패키징 방식이 적용된 세라믹 DC 링크 커패시터를 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해 시장을 더욱 더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