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업 울며겨자먹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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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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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 보더라도 공장 가동 중단할 수 없어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진으로 중국 철강 업계의 수익이 급감하고 있지만 대부분 업체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공장 가동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 구인난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5일 보도했다.

광둥(廣東)의 철강생산 업체인 사오강쑹산(韶鋼松山) 경영진은 "일손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직원들을 안심시키고 회사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라도 공장 가동 중단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철강의 t 당 생산가격이 4900위안인데 비해 지금은 시장 판매가격이 t당 4600위안으로 뚝 떨어져 업체들은 생산할수록 t당 300위안의 손해를 보는 꼴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업원들에게 제때 임금을 주어하고, 철강공장 특성상 재가동에 따른 비용등을 감안할때 감산과 가동중단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산(中山)의 철강기업발전연구부 관계자는 "하루치 임금을 체불하면, 10일치나 한달치를 체불했다는 소문이 돌게 되고 이는 기업이미지에 악영향을 준다"며 "다른 돈은 다 밀려도 임금만큼은 절대 체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용광로 가동 중단 후 재 가동할 경우 많은 비용이 들고, 과잉생산 및 수요 감소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때에 거래처 확보 및 유지를 위해서라도 공장 가동 중단은 불가능 하다는 것이 업체의 공통된 입장이다.

한편 중국철강협회 부회장인 뤄빙성(羅氷生)에 따르면 과잉생산·수요감소, 원가 상승, 건설업 위축 등으로 중국 내 일정규모 이상 77개 철강기업의 올해 10월 평균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저인 0.4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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