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발 후폭풍…與 ‘내전’, 野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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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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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씨가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한 데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박희태 국회의장의 행사 의전 비서 K씨가 공씨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 해체를 놓고 내분이 격화되고 있고, 야당은 대여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박 의장 측은 6일 최 의원 비서와 재보선 전날 함께 술을 비서 K씨가 5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공씨가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10월 25일 밤 공씨와 변호사, 개인병원장, 사업가 등과 함께 술을 마셨다.
 
 박 의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언론에 자신의 비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나라당은 집안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또 다시 지도부 총사퇴 및 재창당 격론에 휩싸인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둔 의원들 사이에서 “당 간판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홍준표 대표의 디도스 파문 대처 방식을 놓고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상황인식이 안이하다”며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당이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며 “백지상태에서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총공세는 거세지고 있다.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정당해산 처분도 받을 수 있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헌법에 따르면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질서에 위배될 때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실제로 해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당 진상조사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의원의 비서인) 공씨의 형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최 의원의 보좌관이었고, 현재 경남도의원”이라며 “이 사람이 공씨를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해당 도의원은 “나는 공 비서의 형도 아니고 아무런 친인척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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