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 12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압축형펀드에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치주, 그룹주펀드도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 12조7070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유입액이 3000억원 이상인 펀드는 11개로 집계됐다. 상위 11개 펀드는 국내주식형펀드 유입액에서 52.16%(6조6284억원)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상위권엔 압축형, 가치주, 그룹주펀드가 위치했다.
JP모간자산운용의 압축형펀드‘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에는 주식형펀드 전체 유입액의 12.70%에 해당하는 1조614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상반기에는 1조2830억원, 하반기에는 3316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에도 올 들어 802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5829억원, 2182억원이 몰렸다.
KB자산운용의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은 각각 7316억원, 7088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나머지 7개 펀드는 3015억~5268억원의 자금유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중에서 6개 펀드만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 -8.23%를 웃돌았다.
삼성자산운용의‘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 1[주식](A)’은 올 들어 17.55%의 수익률로 베스트셀러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A)’은 7.03%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KB자산운용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C’는 연초 이후 3.86%의 수익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압축형펀드의 압축 포트폴리오의 경우 특정 업종을 편입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며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가진 펀드에 장기투자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부터 자문형랩에 자금이 몰리면서 랩과 비슷한 압축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유입액이 커졌다"며 "그러나 압축형 펀드는 업종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한 업종에 치중하지 않는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 조언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올 초 압축형펀드의 자금 유입이 높았으나 압축 포트폴리오는 8월 폭락장 이후 수익률이 부진했다”면서 "내년에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조절을 고민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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