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2채중 1채는 '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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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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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대구·충남 심각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전국 미분양 아파트 2채 중 1채는 준공 시점까지 집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후 미분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2009년 3월 최고점(16만5000여 가구)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올해 10월 6만6000여가구까지 줄었다.

하지만 전체 미분양 중 준공된 악성 미분양 물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3월 31.27%에서 2011년 10월 49.6%로 높아졌다.


수도권 준공후 미분양 비율은 2009년 3월 7.27%, 2010년 3월 15.54%, 2011년 3월 34.35%, 2011년 10월 36.01% 등 꾸준히 증가했다. 악성 물량 증가로 인해 2009년 당시 10채 중 0.7채에 불과했던 준공후 미분양이 올해 10월에는 10채 중 3.6채로 늘었다.

지방은 준공전, 준공후 미분양 가구수가 역전됐다. 2009년 3월~2011년 10월 기간 중 준공전 미분양은 8만7323가구에서 1만6158가구로 81%나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준공후 미분양은 4만9718가구에서 2만3203가구로 53% 소진돼 2011년 10월 현재 악성 미분양 적체량이 더 많은 상황이다.

2011년 10월 기준 전국 준공후 미분양은 수도권은 경기(8246가구), 5대 광역시는 대구(6249가구), 기타 지방은 충남(3308가구)에 가장 많다.

경기 내에서는 용인시(3213가구)와 고양시(2149가구)에 준공된 미분양이 대부분 위치했고 대구는 수성구(2214가구)와 달서구(1548가구), 동구(984가구) 순으로 준공후 미분양이 적체됐다. 기타 지방 중에서 악성 미분양이 가장 많은 충남은 지역 내 전체 준공후 미분양 3308가구 중 63%인 2084가구가 천안시에 집중됐다.

전국에 적체된 전체 미분양 가구 수는 지난 몇 년간 건설사들의 신규 공급조절과 분양가 할인 등 잔여물량 판촉, 정부의 미분양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입주(준공)때까지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비율은 오히려 악화돼 정부와 건설사 모두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공사 완료된 미분양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자금난이 발생할 수 있고 판매 완료까지 추가로 유지(보유) 관리비용 등이 추가로 들어간다"며 "게다가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되면 지역 내에서도 악성 물량이라는 꼬리표가 불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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