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수산이 도시락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동원수산은 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YK 푸드 서비스' 합작 법인 설립 조인식을 갖고, 도시락 전문 가맹사업을 진출을 선언했다. 1호점은 내년 4월 경 서울 강남 지역에 오픈할 예정이다.
동원수산은 일본 내 최대 도시락 업체인 플레나스(Plenus)社와 손 잡고, 외식 브랜드 '호토모토(Hotto Motto)'를 국내에 들여와 내년부터 도시락 전문 가맹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YK 푸드 서비스의 지분 60% 중 18억 원은 동원수산이 출자하며, 나머지 40%는 플레나스가 갖게 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9월 23일 합자회사 출범을 위한 기본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바 있다.
이번 도시락 사업 진출은 동원수산 왕기철 대표이사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그간 주력산업인 원양업 외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신사업 동력 및 포트폴리오 구축에 고심해 왔던 동원수산은 기존의 식품사업부를 확대하는 등 외식사업 진출 계획을 모색해 왔다.
특히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을 감안해 식품 사업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도시락 전문 체인점포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 가맹점 지원시스템을 구축한 프랜차이즈 본부를 찾기 힘들다는 업계상황도 반영됐다.
국내 도시락 시장 규모는 편의점 판매 도시락(약 7000억 원) 매출액을 포함해 연간 2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업계 특성 상 경기가 어려울수록 매출이 증대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이에 플레나스는 그간 수시로 한국에 마케팅팀을 파견해 도시락 시장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향후 △구매 △상품개발 △메뉴개발 △영업 부서 등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파견해 품질 유지에도 신경쓴다는 방침이다 .
플레나스 시오이 사장은 "시장 조사 결과 한국 내 도시락 시장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호토모토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연착륙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래 한국에서 넘버 1 외식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동원수산 왕기철 사장은 "2012년 5개 직영매장에서 30억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플레나스사와의 협의를 통해 향후 도시락 사업 외 패밀리 레스토랑과 같은 사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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