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루즈벨트 이용해 공화당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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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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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업적을 빌어 6일(현지시간) 공화당을 맹렬히 공격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정책이 루즈벨트가 100년전 추진했던 신국가주의, 즉 빈부격차가 심각해지고 대기업의 횡포가 심했던 시설에 국가가 나서 이를 해결하려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루스벨트 대통령이 신국가주의를 처음으로 발표한 연설을 했던 캔사스주의 오사와토미에서 “오늘날의 중산층 위기는 기회의 균등 위기”라며 “루스벨트가 당시 공평정책(square deal)을 주창한 것과 민주당의 현 정책은 비슷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당시 공화당인 전신인 혁신당 출신으로 민주당과 맞서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 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내에서 1,2위를 다투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 공화당 인사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공화당의 철학은 모든 사람들이 각자 힘으로 알아서 열심히 살면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자유방임”이라며 “이같은 주장이 잘못되었음은 이미 루즈벨트 시절에 판명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산층과 기회균등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정치적인 논리로 맞서서는 안된다”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정치평론가들은 “이날 오바마의 연설로 내년 대선 가도를 위한 선거 골격이 구체화됐다”고 평가했다. 불평등을 강조하고 중산층 몰락 등을 내세워 사회안전망을 강조하는 현 행정부의 정책이 옳았음을 각인시키는 전략이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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