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방한‥'3라운드'대화 개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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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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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미가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율에 나섰다. 7일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으로 지난 10월 제네바 북미 2차대화 이후 한미가 다시 머리를 맞댔다.

데이비드 특별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 뒤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또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류우익 통일부 장관 등과도 각각 만나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 중 제네바 북미 고위급 대화 이후의 북핵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3차 남북ㆍ북미간 후속 대화 문제 등에 대해 한국측과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순서로 진행됐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북미대화를 먼저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3라운드 대화의 계기와 성과를 만들기 위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중단 등 이른바 비핵화 사전조치와 관련해 한미간 유연성을 모색하는 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라운드'대화는 지난 '1,2라운드'와 기본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당국자들은 1,2라운드가 서로를 탐색하고 입장차를 확인하는 사전정지의 수순이었다면 이제 ‘3라운드’는 6자회담 재개 여부를 확정짓는 본게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을 확인하고 6자회담 재개의 방식과 의제를 논의하는 무대라는게 한미 당국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한 외교 당국자는 "1차 회담은 '만남을 갖는 것' 그 자체가 중요했고 2차는 1차에서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논의하는데 의미가 있었다. 3차는 1,2차와는 달리 사전에 (북한의) 진전된 입장이 없다면 회담을 위한 회담일 뿐"이라며 3차회담이 열린다면 6자회담 재개 여부를 집중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남북-북미대화를 어떤 순서로 가져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현 정세 속에서 남북대화의 ‘유용성’을 확인하고 이에 절차적 의미를 부여한다면 남북대화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비핵화 사전조치 확보라는 성과적 측면으로만 보면 남북을 생략하고 북미로 직행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미국 측은 데이비스 대표의 방한을 통해 북한의 일정한 태도변화를 평가하며 북미대화로의 직행 가능성을 우리 측에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남북-북미대화의 순서에는 개방적이라는 원칙을 확인하면서도 남북대화의 유용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6자회담 재개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이니셔티브를 계속 살리느냐하는 문제와 관련돼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반응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향후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차원에서 이달 중 3차 남북대화가 먼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이달 중 북미대화가 곧바로 열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연내로 대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연말 연초 연휴시즌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만일 연초에 3라운드 대화가 열린다면 내년 3월말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이전에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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