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14년만에 붕괴…재창당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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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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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이 창당 14년만에 당 해체의 수순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이 7일 전격적으로 당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됐고, 홍준표 대표 역시 “재창당의 계획이 있다”며 당 해체를 사실상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재창당 과정에서 현재 한나라당 당적을 두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정리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전원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동시에 “내년 2월 재창당 계획이 있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돌파 의지를 나타냈다.<관련 기사 6면>
 
 홍 대표는 의총에서 “지도부 퇴진 문제를 비롯해 모든 문제를 몇 사람의 목소리에 의존하지 말고 168명 전원이 의견을 표명하고 결정지어야 한다”며 “ ”여러분이 ‘홍준표 안된다’고 하면 흔쾌히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최고위원 3인의 사퇴표명 직후“최고위원 3명의 사퇴에 대한 충정을 이해하고 쇄신의지를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러나 최고중진 의원들의 판단은 사표를 반려하자는 것”이라고 이들의 사퇴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애초의 계획은 예산국회 마칠 때까지 정책쇄신에 전력을 다하고 그 이후에 시스템 공천을 통해 천하의 인재를 끌어모아 이기는 공천을 한 뒤 2월 중순경 재창당하는 것”이라고 밝혀 당 해체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유 최고위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며 사퇴를 밝혔다.
 
 이어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도 잇달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의사를 표해 한나라당의 붕괴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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