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포클랜드 부근 지배권 강화한다…해양보호구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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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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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영국이 포클랜드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인근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아르헨티나와 섬의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조치가 영유권 강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이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곳은 사우스조지아섬과 이 섬의 동남쪽에 위치한 사우스샌드위치제도 부근 면적 약 100만㎢에 이르는 해역이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클랜드섬에서 동남동쪽으로 1390㎞ 떨어진 사우스조지아섬은 30년전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포클랜드 전쟁이 발생한 곳이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영국 관리의 말을 빌려 사우스조지아섬 및 사우스샌드위치제도(SGSSI)의 정부가 며칠 안에 해양보호구역 지정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비밀리에 추진한 게 아니라 이해당사자에게 얘기를 했고 수산업계와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해역에서 포경과 야생 동식물 포획을 금지하고 지정된 지역에서만 조업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지역은 펭귄과 바다코끼리 등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영국 외무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 문제는 SGSSI 차원의 결정이며, 영국 정부는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외무부는 이어 “영국은 사우스조지아섬과 사우스샌드위치제도(및 포클랜드섬)의 영유권에 전혀 의문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포클랜드(말비나스)섬을 둘러싼 영국-아르헨티나의 분쟁은 18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이 섬의 영유권을 넘겨받았다는 입장이지만 영국은 1833년부터 영국령으로 이 지역을 관할해왔다.

영국은 1982년 4월 2일부터 6월 14일까지 아르헨티나와 벌인 전쟁에서 승리해 섬을 점령했다. 당시 전쟁으로 영국군 255명, 아르헨티나군 649명,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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