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상임고문 측은 8일 "김 상임고문이 지난달 29일 뇌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았다"며 "담당 의료진은 현재 빠르게 회복 중이고 예후가 좋다는 소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임고문은 2007년 대선 즈음에 파킨스씨병 확진을 받아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그동안 축구와 등산을 하고 지역구 활동에도 나서는 등 정상에 가까운 대외 활동을 이어왔다.
한 측근은 “한 달 전부터 몸 움직임이 둔해져 파킨스씨병 증세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뇌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았다”며 “한달 가량 입원 치료가 끝나면 퇴원 후 통원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몸 움직임이 다소 불편한 것은 사실이나 인지 능력은 정상적”이라고 전했다.
또 “굳이 외부에 알릴 계획은 없었다”며 “그러나 의료진이 아직은 절대안정을 권유하고 있어 오는 10일 딸 병민씨의 결혼식에 불참할 경우 불필요한 소문이 날 것을 막기 위해 공개적으로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 상임고문은 지난 1965년 대학 입학 후부터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투신했으며, 1985년 안기부 남영동 분실로 끌려가 보름 가까이 스스로 “죽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여덟 차례 전기고문과 두 차례 물고문을 받았다.
당시의 악몽 때문에 그는 누워서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한기와 콧물 때문에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지 못할 만큼 고통을 겪었다.
김 상임고문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 분야의 야권 대통합, 경제 분야의 사회적 대타협을 도출하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역할이 남아 있다고 보고 내년 총선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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