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 재건축 '2종→3종'.."오 시장 때도 못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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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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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박원순 쇼크'는 오해..정상적 진행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시가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의 종상향이 통과된 점을 들어 서울 재건축 사업이 정상적인 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8일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가락시영아파트 종상향 결정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7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가락동 479번지 일대 40만5782.4㎡ 규모의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2종→3종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가락시영아파트는 용적률 285.98%, 건폐율 14.15%이 각각 적용돼 최고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8903가구가 신축된다.

김 본부장은 “오세훈 전 시장 때도 가락시영 종상향을 못했는데 이번에 했다”며 “2종으로 그냥 갈 수도 있었는데 종상향까지 됐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에서 새 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이 위축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번 가락시영 종상향은 서울시의 재건축 정책이 기존의 틀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실증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종상향은 주민들과 서울시 모두에게 ‘윈윈’하는 결정이라고도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늘어나는 용적률의 반은 임대주택으로, 반은 일반 공급으로 한다”며 “시차원에서도 임대주택을 많이 짓는 걸 원하기 때문에 서로 윈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종상향으로 현재 6600가구의 가락시영 아파트는 8903가구로 재건축된다. 이중 장기전세주택은 1179가구다. 종상향에 따라 조합분으로는 583가구가, 장기전세 물량으로는 995가구가 늘었다.

서울시는 그동안 보류됐던 가락시영 종상향이 통과된 이유로 주변여건이 변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공급과장은 “재건축 예정부지 북측의 잠실 단지가 저밀도에서 고밀도로 개발된데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 현대화되고 있고, 가든파이브 등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부순환도로와 동쪽으로는 송파대로와 접해 있고, 1980년도에 지어진 가락시영 아파트가 19년만에 역세권 단지가 돼 종상향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이날 브리핑에서 국토해양부의 12·7 대책 발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결론은 서민주거정책이 부족했다는 평으로, 서울시는 이날 이에 따른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주택본부장은 “이번 정부 발표에 서울시측에서 요청·건의한 내용도 포함됐지만 서민 쪽에 관심을 더 두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특히 전세가격에 대해 우려하며 서민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하우스푸어도 있지만 렌트푸어도 있다”며 “전세가가 집값대비 50%까지 올라 집없는 사람들에게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서민주거방안으로 계약갱신제가 빠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김 본부장은 “임대차법에 따라 계약이 기본 2년으로 돼 있는데 대부분 자녀들이 학제가 3년 단위로 돼 있다”며 “1년 정도는 갱신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국토부도 상당히 공감을 하던데 반영이 안돼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럽지만 아쉬운 부분은 정책협의회에서 서민 주거에 대한 것들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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