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사후피임약 ‘플랜 B 원-스텝’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입증자료를 토대로 보건부에 청소년도 사용할 수 있게 하자고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보건부는 피임 효과보다는 미성년자들의 무분별한 성행위가 더욱 빈번해질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FDA측은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7일 아침 이를 불허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할 수 있어 찬성해온 의료계 등은 예상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평소 진보적인 성격을 감안할 때도 이를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일각에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중도층을 안아야 하는 오바마가 일보 후퇴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이 의약품은 성관계후 3일(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피임 효과가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 시판되어 왔다. FDA는 18세 이상 여성들만 처방약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규제를 풀려고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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