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경질 소식 들은 이영표 "축구인들 팬들에게 할 말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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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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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 감독 경질 소식 들은 이영표 "축구인들 팬들에게 할 말 없어졌다"

▲조광래 감독의 경질 소식을 들은 축구선수 이영표가 트위터에 이를 비판하는 멘션을 남겼다. [이미지 = 이영표 트위터]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한 '초롱이' 이영표가 조광래 감독의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에 관련해 일침을 놓았다. 짧은 트위터 멘션은 그의 아쉬움이 짙게 묻어난다.

이영표는 8일 트위터에 "이제 우리 축구인들은 더이상, 축구팬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거나... 분명히 이 위기를 넘기면 더 발전 할거라는 말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우리 스스로 기다릴줄 모르면 누가 우리를 기다려주죠...?"라는 멘션을 남겼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향해서 팀을 만들던 조 감독이 꿈을 펴기도 전인 3차예선 도중 경질된 것과 관련된 안타까움이다. 팬들과 트위터로 자주 소통해온 이영표는 평소 한국축구 현안과 관련된 조언과 비평을 해왔다.

채 100자도 안 되는 멘션이지만 "우리 스스로 기다릴줄 모르면 누가 우리를 기다려주죠?"라는 내용에서는 그가 이번 사태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음을 뜻한다. 조중연 회장부터 부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전원이 축구인인 상황에서 스스로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한편 조 감독 경질 소식이 7일 밤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대한축구협회는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김진국 협회 전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축구회관 대회의실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감독 경질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황 위원장은 "전날 조광래 감독을 만나 사임을 권유했다"며 "그동안 대표팀의 경기력과 대표팀 운영을 볼 때, 최종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가기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차기 감독에 대해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 감독까지 전체적으로 검토를 하겠다. 12월 중에는 마무리 지을 생각"이라며 "백지화 상태에서 시작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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