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미국 프로축구 밴쿠버 화이트캡스 공식 입단 '등번호 1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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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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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미국 프로축구 밴쿠버 화이트캡스 공식 입단 [이미지 = 밴쿠버 화이트캡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초롱이' 이영표(34)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공식 입단했다.

이영표는 8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래이스 경기장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서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 등을 진행하고 새 팀에서의 각오 및 목표를 밝혔다.

지난 4일 밴쿠버로 건너간 이영표는 조건 등을 확인하고 최종 계약을 마쳤다. 이영표는 입단식에서 대표팀에서 활약했을 당시 달았던 12번이 달린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이영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MLS에서 밴쿠버 소속 선수로 새로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며 "밴쿠버에 처음 왔는데 첫 인상이 아주 좋아 이 곳 생활이 기대된다. 풍광도 아름답고, 길에서 마주친 교민들도 환영해 주셔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밴쿠버의 일원으로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기회가 되면 밴쿠버의 젊은 선수들과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밴쿠버는 이영표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 '한국의 전설적인 선수' 등의 표현으로 극찬하며 이날 공식 입단식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며 이영표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또한 입단식 중 2002년부터 세 차례나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에서의 경력과 안양 LG(현 FC서울)-에인트호벤(네덜란드)-토트넘(잉글랜드)-도르트문트(독일)-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와 유럽에서 쌓은 경력을 자세히 소개하고 그간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따로 제작해 올리기도 했다.

마틴 레니 밴쿠버 감독은 "이영표는 아마 지금까지 우리팀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일 것"이라며 "좌우 풀백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공수 양면에 기여도도 높은데다 경험도 많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표는 경기장 안팎 모두 리더가 될 자질을 가진 선수다. 인격적 면에서도 훌륭하다"며 "특히 수년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며 쌓아온 숱한 경험 등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프로축구 선수'로서 모범을 보일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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