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전날 우승컵을 두고 나란히 선 루크 도널드(왼쪽)와 로리 매킬로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2위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유러피언투어 두바이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첫 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압도했다.
매킬로이는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골프장 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 피터 한손(스웨덴)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다. 2위는 7언더파 65타를 친 폴 로리(잉글랜드)다.로리는 1999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이날 랭킹 1위 도널드와 동반플레이를 펼쳤다. 2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하고 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등 전반을 이븐으로 마쳤으나 후반들어 버디 6개를 몰아잡는 뒷심을 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도널드는 전반까지는 3언더파로 매킬로이에게 앞서나갔지만 후반들어 14∼16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하며 이븐파 72타를 치는데 그쳤다. 57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중위권인 공동 26위다.
도널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유러피언투어 시즌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미국PGA투어 상금왕을 확정지은 그는 이 대회에서 매킬로이가 우승하지 않는 한 유러피언투어 상금왕에도 오른다.그러나 매킬로이가 첫날부터 우승대열에 들어섬으로써 도널드의 유러피언투어 상금왕 등극은 불투명해졌다.
유일한 한국선수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4번홀까지 플레이한 후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 양용은은 최근 한 달여동안 중국 호주 홍콩 등지를 돌며 다소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양용은은 트위터에 “티오프는 했지만 어깨 부위에 통증이 와 경기를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양용은의 친구 박경구 프로는 “날씨가 차가워지면 양프로는 어깨와 목 부위에 담이 오곤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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