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은 9일 후쿠시마 일부 지역 주민 1730명을 대상으로 외부 방사선 피폭량을 조사한 결과, 최고 37밀리시버트, 평균 1밀리시버트 이상 피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이다테무라 등 공간 방사선량이 비교적 많은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민들의 절반은 원전사고 발생 이후 4개월만에 평상시의 연간 피폭한도 이상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민들의 외부 피폭 실태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부 피폭을 감안해도 전체 피폭량이 암 발생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칠 100밀리시버트를 기록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아직 저선량 피폭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건강 추적조사가 필요하다.
후쿠시마현은 건강조사 ‘선행실시지역’인 이다테무라 등 3개 지역 주민 2만9000명 가운데 173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외부 방사선 피폭을 시범 조사에서 약 절반의 주민은 피폭량이 1밀리시버트 미만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절반 가운데 대부분은 피폭량이 1∼5밀리시버트였다.
5∼10밀리시버트가 40명, 10밀리시버트 이상은 10명으로 집계됐다.
후쿠시마현은 이번 조사 결과를 200만명의 전체 현민을 대상으로 향후 30년 이상 할 건강조사의 기초 데이터로 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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