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 측 관계자는 “더 이상 대표직을 유지하기 힘들 것 같다. 입장을 정리하고 곧 발표할 것”이라며 “거듭된 사퇴 압박 많이 지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선 대표가 쇄신을 주도하고 대권주자는 대선행보에 올인할 필요가 있었다”며 “거듭된 외부 악재에 홍 대표가 제대로 뜻을 펴보지도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7·4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선출된 홍 대표가 사퇴를 표명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안상수 전 대표에 이어 두번 연속으로 대표직에서 중도 낙마하는 셈이다.
앞서 대표직을 수행했던 안 전 대표 역시 지난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 임기를 채 마치기 전에 물러났다.
앞서 김장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홍 대표와 면담을 가진 뒤 현 지도체제 유지 논란과 관련해 “결심을 하겠다”는 홍 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홍 대표에게) 모두 버리자, 백지상태에 버리자”며 지도부 총사퇴를 건의했다.
전날 공천개혁안과 재창당준비위 구성 등을 골자로 한 쇄신안을 발표했던 홍 대표는 이에 대해 당내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도부 퇴진을 주장해 왔던 친이(친이명박)계와 쇄신파에 이어 친박(친박근혜)계 까지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고, 전날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친박계인 김장수 최고위원 등이 최고위 불참 등을 선언한 것 역시 이같은 결심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