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1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농성을 벌이던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 15명(여성 11명, 남성 4명)이 연행됐다.
이들은 스크럼을 짜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한미FTA를 즉각 폐기하라",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30여명에 의해서 제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서초경찰서와 강남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와 분수대 사이의 거리가 100m 미만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1인 시위나 기자회견 등 집회가 원천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한대련 관계자는 "한미FTA를 날치기 통과시키고 선관위를 상대로 디도스 공격을 하는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시하는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일부 학생들이 항의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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