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이 침수되면서 4시간동안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10일 오후 1시 30분 부산 양정역(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서 엘리베이터 공사를 하던 중 대형 상수관 파손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지름 300㎜ 상수관 내의 물이 역사 내부로 마구 쏟아지며 사무실과 상가 및 승강장 등 역사 시설이 침수됐고 승강장서 열차를 타기 위해서 기다리던 승객들은 놀라서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역 내부는 흙탕물이 덮치며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대합실 출입게이트와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비롯한 자동화기기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양정역은 마비 상태로 빠졌고 1호선 열차는 시속 25㎞ 속력으로 무정차 통과했다.
이날 오후 6시10분부터 임시게이트를 통해 승하차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복구되면서 무정차 통과는 4시간여만에 해제됐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공사 도중 상수관이 파손됐다"며 "전기시설은 복구됐지만 누전을 우려해 전기 사용을 자제하고 나머지 시스템은 오늘 밤에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기준 준수 여부을 비롯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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