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소식통은 "북한에서 햄버거는 ’다진소고기 겹빵‘으로, 와플은 ’구운빵지짐‘ 등으로 불렸으나 최근에는 `함버거’ `워흘‘ 등 외국에서 발음하는대로 쓰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매대를 시찰하면서 이처럼 사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11일 말했다.
북한에서는 최근 보도매체뿐만 아니라 일반 출판물에서도 중국의 지명과 인명을 현지 발음대로 표기하는 등 현지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물의 이름을 부르는 현상이 퍼지고 있다.
이 소식통은 “평양의 거리에서 패스트 푸드를 판매하는 간이 판매대는 현재 평양역, 천리마거리 등 6곳에 있다”면서 “이러한 형태의 점포가 세워지기 시작한 것도 김 위원장이 2009년 12월 개선청년공원 현지지도 때 직접 지시해 이뤄진 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간이 매대는 거리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쌀쌀해진 평양거리에 점심 무렵이면 특이한 모양의 간이매점들에 인파가 휩쓴다”며 “’개선빵집 청량음료‘라는 이름을 단 매점에서 시민들은 햄버거와 와플, 호트도그(핫도그)로 외식의 한때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거리매대는 지난 11월 초부터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세워지기 시작했다”며 “매대는 경량벽판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매대가 인기를 끌자 올해 안에 대동강 구역과 모란봉 구역 등에도 매대를 더 세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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