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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銀, 수도권 진출 “일단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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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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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올해 수도권 진출 전략을 내세웠던 지방은행들 대부분이 하반기 서울 점포 개설 계획을 보류했다.

침체된 경기에 수익성을 보장받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현재로서는 지역 내 영업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들 은행들은 내년에도 수도권 영업 강화 방침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4분기 중 서울 지점 개설을 계획했던 대구, 광주, 전북, 부산은행 가운데 실제로 개점하거나 이를 앞두고 있는 곳은 부산은행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이나 구로에 지점 개설을 계획했던 부산은행은 이달 29일에 구로디지털단지 영업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반면 대구은행은 강남에 지점 개설을 계획하고 부지까지 알아봤지만 해당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전북은행도 개설 계획을 일단은 중단한 상태이며, 광주은행은 개설 계획을 잡아놓긴 했으나 구체적 논의를 통한 확정은 해를 넘기게 됐다.

이는 최근의 경기 불황으로 섣불리 점포를 냈다가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중은행과 경쟁력 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점포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도 그 중 하나다.

상황이 이러하자 이들 은행은 우선 지역에서 영업망을 확충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경남은행은 하반기에 영남권 내 지점을 잇따라 개설하며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역내 영업력 강화를 목표로 부산 중구 및 경남 김해와 창원에 각각 지점을 개설했다. 부산은행은 또한 오는 15일에 대구에서 점포를 연다. 지난 2002년 대구에서 지점을 철수한 지 10년만이다.

대구은행은 4분기 중 대구시 달서구와 부산 해운대구에 각각 영업점을 개점했으며, 경남은행은 울산, 경남 함안 및 진주에 점포를 차례로 열고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밖에 광주은행은 전남 광양 및 광주에서, 전북은행은 대전에 지점을 열었다.

이들 은행은 현재 다소 주춤할지라도, 내년에 서울 진출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광주은행 역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대한 공략 방침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지방은행 가운데 서울 내 지점을 가장 많이 개설한 곳이 광주은행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을 3.7%로 대폭 낮추는 등 불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내년 지방은행들의 수도권 진출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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