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 최성근 선임연구원, 김동빈 연구원은 11일 `청년 체감실업률 20% 시대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1년 1∼10월 청년 실업자는 32만4000명이나 `사실상 실업자’는 110만1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이용해 추산한 청년층 실업률은 7.7%이지만,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하면 22.1%로 3배가량 급등하게 된다.
사실상 실업자란 장ㆍ단기적으로 노동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15∼29세 청년 가운데 실업자는 물론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 취업무관심자 등 사실상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체감실업률은 2003년 17.7%에서 8년새 4.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청년 실업자가 2003년 40만1000명에서 2011년 32만4000명으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사실상 실업자는 99만명에서 110만1000명으로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성별로는 청년 남성의 체감실업률은 24.7%로 여성 19.6%보다 5.1%포인트 높았다. 남성은 여성보다 실업자,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자가 많지만 추가취업희망자는 더 적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초반(20∼24세)과 20대 후반(25∼29세)의 체감실업률 격차가 더욱 커졌다. 2003년에는 20대 초반(21.1%)과 20대 후반(13.9%)의 체감실업률 격차가 7.2%포인트였지만, 2011년에는 20대 초반(28.5%)과 20대 후반(18.0%)의 격차가 10.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의 체감실업률이 대졸 이상보다 더 빠르게 올랐다. 대졸 이상의 체감실업률은 2003년 18.3%에서 2011년 21.6%로 상승한 반면에 고졸 이하는 16.8%에서 23.7%로 급등해 대졸 청년을 앞질렀다.
이 위원 등은 “정부는 사실상 실업자의 상태를 반영하는 보조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청년 고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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