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2011회계연도(FY2011) 11월 장기보험(저축‧보장‧연금) 월납환산 신계약 매출(가마감치)은 63억 1400만원으로 한화손보 65억 200만원에 1억 8800만원 뒤졌다.
나머지 주요 손보사들의 동기 매출은 삼성화재(196억 6000만원), 현대해상(159억 200만원), 동부화재(143억 7400만원), LIG손보(132억 7000만원), 흥국화재(52억 8500만원), 롯데손보(24억 9500만원), 그린손보(5억 9400만원) 순이었다.
메리츠화재가 한화손보 보다 낮은 장기보험 매출을 올린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메리츠화재는 방카슈랑스(Bancassurance) 채널의 상품 판매가 둔화되면서 앞선 10월 64억 5800만원이었던 매출이 1억 4400만원 줄었다.
방카슈랑스는 프랑스어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로 보험사가 은행 창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영업 형태다.
반면 한화손보는 교차판매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6억 2500만원의 수익을 낸 데 힘입어 매출이 전월 대비 2억 6000만원 상승했다.
또 메리츠화재는 LIG손보와 2배 이상의 매출 격차를 보여 손보업계 빅(Big)5라는 명함을 무색케 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상위 4개사 평균 매출 158억 300만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는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며 “저축성보험 판매로 장기보험 실적 규모를 키우는 다른 손보사에 비해 실적이 낮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메리츠화재의 보장성보험 매출은 47억 2800만원으로 한화손보 32억 3500만원 보다 14억 9300만원 앞섰다.
곱절 넘게 차이 났던 LIG손보(66억 5000만원)와의 거리도 19억 2200만원으로 좁혀졌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업종 특성상 보장성보험 판매를 우선으로 한다”며 “고객들에게 언제든지 돈을 내줘야 하는 저축성보험 보다는 보장성보험이 장기보험의 내실을 평가하는 데 적합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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