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김 이사장이 주말인 10일 오전 9시30분부터 15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유 회장은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1000억원대 불법대출을 저지르고 은행 자금 1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및 횡령)로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
합수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유 회장으로부터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4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김 이사장이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유 회장의 관련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번 주중 김 이사장을 추가 소환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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