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고도난청 환자의 희망‘인공와우수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2-11 1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전영명 소리이비인후과 더퓨처센터 대표원장

Q. 인공와우수술은 무엇인가.

A. 인공와우수술은 손상된 달팽이관의 기능을 대신할 전기적 장치인 ‘인공와우’를 귓 속에 이식, 직접 청신경에 전기적 자극을 제공해 손상된 유모세포의 기능을 대신하는 수술을 말한다.

최근엔 수술 후 최대한 잔존청력을 보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원창을 통한 임플란트 삽입술과 직선형 전극을 사용했을 때 잔존청력이 최대한 보존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정원창을 통한 청력보존술은 잔존청력을 90% 이상 보존시킬 수 있으나 상당히 까다로운 수술법이다.

따라서 수술방법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어떤 유형의 전극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임상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논의해 선택해야 한다.

Q. 인공와우수술 대상자는.

A. 청력 검사 결과 0~20데시벨(dB) 사이가 정상 청력이다. 데시벨 수치가 높아질수록 잘 안들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검사를 했을 때 △순음청각역치가 70dB 이상의 고도난청 △보청기로 60dB 이상의 역치에 이르지 못할 때 △보청기 착용 후 단어·그림카드 등을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한 말소리 변별능력검사에서 변별 능력이 없는 경우 인공와우수술 대상이 된다.

Q. 나이와 상관없이 수술이 가능한가.

A. 인공와우수술 초기에는 주로 18세 이상의 성인 중 언어 습득 이후의 난청인이 주로 대상이었으나 현재는 연령 제한이 없어진 상태다.

소아의 경우 12개월 전후로 수술이 가능하다.

최근 신생아 난청선별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른 조기 수술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고도의 노인성난청을 가진 고령자에게도 수술 시 의학적 위험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Q. 적절한 수술 시기는.

A. 인공와우수술은 가급적 어릴 때 하는 것이 결과가 좋게 나타난다.

난청 진단 시점에서 수술 시점까지의 시간이 오래되면 될수록 수술 후 짧은 기간 내에 기대하는 결과를 얻기가 어려워진다.

청신경이나 뇌의 청각영역에 오랫동안 자극이 주어지지 않으면 담당하고 있는 기능들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언어를 습득하기 이전에 난청이 발생한 아이의 경우 언어발달의 결정적인 시기(3~5세) 이전에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시행해 정상적으로 언어가 발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Q. 인공와우수술은 양쪽에 하는 것이 더 좋은가.

A. 양이인공와우이식을 통해 양이청력을 기대할 수 있다.

양이청력이란 양쪽 귀로 듣는다는 그 이상의 의미다.

소리에 대한 방향성을 갖게 되고, 한쪽 귀로 들을 때에 비해 듣게 되는 소리의 강도가 더 커지면서 소음 상황에서도 분별력이 월등히 높아지는 장점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Q. 수술 후 재활 과정은.

A. 인공와우수술은 수술 후 장기간의 재활 과정이 필요하다.

수술로써 달팽이관에 전기적인 장치를 한다 해도 소리를 통한 언어발달과정(청각언어재활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최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수술 후 외부 장치를 각 개인에 맞게 조절하는 ‘매핑’ 과정을 통해 보다 빨리 기계에 적응하고, 자연스럽게 언어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듣기 훈련과 언어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경험과 함께 매핑, 듣기·언어치료가 모두 전문화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병원인지를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