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형 변화로 위기를 극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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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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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뿌리는 독감백신, 먹는 탈모약, 필름처럼 얇은 발기부전 치료제…

최근 제약회사들이 출시하는 의약품의 제형이 새롭고, 다양해지고 있다.

복용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된 만큼 소비자의 호응이 높다.

자연스레 제약사 매출은 높아진다.

각종 악재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제약사에 제형 변화는 어려움을 극복할 돌파구인 셈이다.

◆ 새로운 형태 의약품 출시

11일 업계에 따르면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녹십자의 ‘플루미스트’는 코에 뿌려 독감을 예방하는 독감 백신이다.

미국 메드이뮨 사에서 도입해 지난해 국내에 출시됐다.

겨울철 독감을 예방하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과 어린이, 만성폐질환자, 심장질환자에게 독감백신 접종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주사에 대한 두려움과 주사를 맞은 후 나타나는 통증 때문에 접종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

플루미스트는 코 안 점막에 직접 접종해 약물이 인체의 순환기를 통해 들어간다.

따라서 주사를 할 때 생길 수 있는 통증·발작·종창 등의 이상반응이 없다.

평소 주사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던 사람도 쉽게 접종을 할 수 있다.

동국제약의 ‘판시딜’은 먹는 탈모 치료제다.

탈모를 치료하려면 해당 부위에 약을 발라야 한다는 생각을 뒤집었다.

바르지 않고 먹다보니 가지고 다니기도 편리하고, 사용할 때 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판시딜은 정수리를 중심으로 퍼지는 확산성 탈모에 효과적이다.

모발과 손톱의 구성성분인 케라틴이 들어있어 손상된 모발과 손·발톱 발육부진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 기존 제품 제형 변경 줄이어

이미 출시된 의약품의 제형을 바꿔 출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SK케미칼이 최근 출시한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S‘는 필름형구강용해(Oral Disintegrating Film·ODF) 형태의 제품이다.

이 회사가 2007년 출시한 알약 형태인 ‘엠빅스’의 제형을 바꾼 의약품이다.

구강용해는 물 없이도 복용이 가능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ODF 발기부전 치료제다.

물이 필요 없어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갑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얇아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다.

바이엘 헬스케어의 발기부전 치료제인 ‘레비트라ODT’는 제품명에서 보여지듯 구강붕해정(Orodispersible Tablet·ODT) 의약품이다.

ODT는 물이나 액체 없이 입안에서 수초 안에 녹는 알약을 말한다.

이 제품은 물 없이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약의 맛을 고려해 민트 맛을 내도록 만들어졌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약효는 같지만 제형은 다른 제네릭 의약품(복제약)을 개발하는 경우도 있다.

동아제약은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의 제네릭을 구강붕해정 형태도 준비 중이다.

다수의 제네릭 준비 업체들이 오리지널과 동일한 중량(1mg) 개발에 주력하는 데 반해 동아제약은 그보다 작은 0.5mg 개발에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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