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당뇨 유전요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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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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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이 주도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제2형 당뇨병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지표(유전자)를 발견했다.

특히 새 유전지표 가운데 상당 수는 아시아인의 제2형 당뇨병과 특이하게 강한 상관 관계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아시아 유전체역학 네트워크(AGEN)를 통해 7개국(한국·싱가포르·일본·중국·대만·미국·홍콩) 연구진이 5만4천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을 진행한 결과, 제2형 당뇨병과 관련있는 8개의 유전지표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전혀 나오지 않는 제1형과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충분하지 않은 제2형으로 나뉘는데 당뇨 환자의 약 95%는 제2형에 속한다. 제2형 당뇨병은 가족력 경향이 강하며, 심혈관·말초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위험을 키울 뿐 아니라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망막·신장·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제2형 당뇨병 관련 유전지표 49개는 대부분 유럽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발견된 것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5만명이 넘는 아시아인을 대상을 진행된 분석에서는 새로 8개의 유전지표가 발견됐을 뿐 아니라 이 가운데 특히 6개는 아시아인에게서만 특징적으로 제2형 당뇨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에서 제2형 당뇨병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제2형 당뇨병 관련 유전지표들은 당뇨병 가능성 예측과 예방, 발병 기전 연구, 치료제 개발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성과는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내년 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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