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오닐 신임 감독이 나온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사진 =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인 선수 지동원이 교체 출전한 선덜랜드가 마틴 오닐 감독 데뷔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선덜랜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서 끝난 2011~2012 EPL 15라운드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2-1'의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지동원은 후반 30분 교체 출전해서 공격에 힘을 보탰다. 다만 필드를 누빈 시간이 길지 않았고 눈에 띈 활약도 없었다.
선제골은 원정팀 블랙번이 이날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끌던 블랙번이 따냈다.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안에서 기습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블랙번 수비수 삼바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굴절돼 반대편으로 흘렀다. 이 공을 부그세비치가 골기퍼가 밖으로 나온 것을 보고 골문을 향해서 머리로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골문을 뺏긴 선더랜드의 추격 의지는 강력한 공세로 매섭게 표현됐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재로 득점의 소식은 한동안 들리지 않았다. 전반 22분, 전반 29분, 후반 6분(이상 세세뇽), 후반 9분, 후반 19분(이상 리차드슨), 후반 33분(세세뇽)의 슈팅이 이어졌으나 좀처럼 블랙번의 골문은 뚫리지 않았다. 경기는 이대로 종료될 것처럼 보였다.
홈에서 패배를 당하지 않으려 하던 선덜랜드는 경기 종반부까지 강한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0분에는 위컴 대신 지동원을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결국 선덜랜드는 후반 39분 상대 진영 아크 좌측부에서 데이빗 본이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리며 동점에 성공했다. 블랙번이 한 골차 리드를 지키고자 웅크린 상황에서 볼이 뒤로 흘러가자 본이 강한 슈팅으로 블랙번의 골문을 흔든 것이다.
동점을 이뤄낸 후에도 선덜랜드의 공세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상대 아크 왼쪽 모서리서 얻은 프리킥을 감각적인 직접 슈팅으로 골을 엮어 '2-1'로 역전한 것이다.
경기 종료 10분 전에 만든 두 점의 골로 인해 선덜랜드는 블랙번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를 당하면서, 리그 18위로 추락했던 선덜랜드는 리그 19위인 블랙번을 잡고 6경기만에 승점 3점을 쌓았다. 선덜랜드는 이번 승리로 리그 순위를 16위로 바짝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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