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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수도권 대학 첫 외국인 총학생회 회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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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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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칭다오 출신 경영학과 3학년 허윈씨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경희대에 내년부터 수도권 대학 최초로 외국인 총학생회가 들어선다. 지난해 경성대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외국인 총학생회가 들어선 이후 1년여만에 수도권 대학에서도 외국인 총학생회가 출범한 것이다.

12일 경희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 출신 유학생 허윈(賀云·25·사진)씨는 지난 9일 치러진 국내 대학 최초의 '총 외국인 유학생회' 선거에서 96%의 높은 찬성률로 회장에 당선됐다.

이 학교 경영학과 3학년생인 허씨는 중국 내몽골 출신의 호텔경영학과 3학년생 순쯔웨이(孫志偉·22)씨와 함께 앞으로 1년간 경희대에 재학 중인 1400여명의 외국인 학생을 권익을 대변한다.

경희대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60개국·2031명(서울캠퍼스 1366명)으로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근래 외국인 유학생 수가 서울캠퍼스 재학생 1만3253명의 10%를 넘어서면서 학교 안팎에서 외국인 학생 대표기구가 설치돼야 한다는 요청이 줄곧 이어져왔다.

국내 주요 대학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 수가 1000명 이상인 곳은 건국대(1546명), 성균관대(1229명), 동국대(1224명), 한양대(1217명) 등이며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1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번 수도권 대학 첫 외국인 총학생회 출범은 그동안 외적 성장을 이뤘지만 부족한 질적 성장을 지적받아온 대학내 외국인 유학생 권익보호를 뒷받침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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