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특공대원, 중국어선 나포 중 1명 사망·1명 부상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작전을 벌이던 해양경찰관 2명이 중국 선원이 휘두른 유리조각에 찔려 1명이 숨지고 1명은 부상을 당했다.

1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인천해경 이모(41) 경장은 이날 오전 7시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85km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원이 휘두른 유리조각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장기 파열로 숨졌다.

이와 함께 이모(33) 순경은 부상을 입고 함정 내에서 치료를 받았다.

인천경찰청 홍보1팀 관계자는 “이 순경은 다행히 찰과상이라 더 큰 위험은 없는 것 같다 ”고 전했다.

인천해경 경비함 3005함 소속 특공대원 16명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중국어선들이 불법조업 중인 것을 확인,선원들을 차례로 제압하기 시작했다.

이중 조타실을 맡은 이 경장 등 2명은 제압을 마친 중국 선장과 함께 있다가 선장이 갑자기 유리창을 깨뜨려 유리 조각을 휘두르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

두명 모두 방검조끼를 입은 상태였지만 조끼가 가리지 않은 부위인 옆구리와 배를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부상 경찰관들을 헬기로 인하대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나포한 중국어선과 선원 9명은 인천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후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