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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이란에서 사업 확장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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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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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나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이란에서 더 이상 새로이 사업을 확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은 12일 보도했다.

특히 이 같은 결정은 화웨이가 이란에 판매한 설비가 이란 내 반체제인사 감시에 사용된다며 미국 등 서양국가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FT는 설명했다.

FT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최근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이란 핵 반대 연합(United Against Nuclear Iran)’과 협상을 벌였다면서 아마 이번 결정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화웨이는 지난 2009년 지멘스, 에릭슨, 노키아 등 여타 서양기업이 이란 정세 불안으로 시장에서 철수하자 오히려 이란 시장에서 더욱 가파른 확장세를 보여왔다. 지난 1999년 이란에 처음 진출한 화웨이는 현재 현지에 10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란 이동통신 사업자인 MCCI에 위치추적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이란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MTN 이란셀과 계약을 체결해 모바일 뉴스 공급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란 내 사업 확장 보도에 대해 화웨이는 줄곧 ‘그런 적이 없다’고 답변을 피해왔다고 FT는 전했다.

FT는 화웨이가 사업 부분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란 사업의 확장을 포기한 것은 의외의 조치로 받아들여진다며 주력 사업인 기업용 인터넷 장비시장 성장세가 둔화하자 개인 소비자를 겨냥한 사업에 주력하기로 결정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화웨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민간 통신장비업체로 이 회사의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는 인민해방군 통신장교 출신이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서방국가는 화웨이가 중국 군부와 연관된 기업으로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화웨이의 자국 진출을 줄곧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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