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이닉스 안정이 우선"…추가 M&A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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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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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SK그룹은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사후 관리에 성공했다는 반증이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한 이후 추가 M&A에 나서는 것이 SK의 패턴이었다. 하인닉스에도 이 법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싸이월드 '닮은꼴'

SK커뮤니케이션즈는 SK넷츠와 라이코스코리아가 통합된 법인이다. SK그룹의 웹 비즈니스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다. 사용자들의 낮은 충성도와 커뮤니티 비활성화는 문제점으로 꼽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를 위해 인터넷 포털 업체 인수에 나섰다. 합병을 통해 단점을 극복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 사업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였다.

싸이월드가 가장 적합한 매물이었다. 프리첼 유료화로 이탈된 고객들을 대부분 흡수하면서 고객기반을 넓혔다. 반면 수익 모델은 신통치 않았다. 월급을 주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03년 싸이월드을 인수했다.

당시 이동형 싸이월드 사장은 SK커뮤니케이션즈 커뮤니티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관련 사업을 총괄했다. 직원 20여명도 전원 고용 승계됐다. 싸이월드가 보유한 브랜드와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한 이유도 비슷하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통신이 성장세가 정체됐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동시에 수출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자체적인 경쟁력이 충분한 회사"라며 "SK가 기존 인력과 조직을 최대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몰딜로 그룹 주력사로 육성

SK는 중장기적으로 하이닉스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성장 가능성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비메모리 분야가 기술 장벽이 높다. 대규모 투자도 필요하다. 추가 M&A가 예상되는 이유다.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소규모 기업 M&A 스몰딜이 유력하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 인수 후 2005년 온라인교육업체 이투스, 2006년 블로그사이트 이글루스 등을 잇달아 한지붕으로 불러 모았다. 이를 통해 '대기업 포털은 실패한다'는 속설을 깨고 웹 비즈니스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했다.

SK텔레콤도 비슷한 길을 걸어 왔다.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고 신세기통신, 하나로텔레콤을 차례로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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