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호재에 국내 증시 급등...삼성전자 역대 최고가 기록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영업일기준)보다 3만1000원(2.94%) 오른 108만4000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시가총액도 155조1060억원에서 4조5660억원 늘어난 159조6720억원으로 올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열린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합의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유럽발 호재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큰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8억1600만원, 기관 투자자들이 1256억3300만원, 개인 투자자들이 666억97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 등으로 인해 증시 상승이 제한됐다.

코스피는 오전 한 때 1903.19까지 올랐다가 지난 9일보다 25.01포인트(1.33%) 오른 1899.76으로, 코스닥 지수는 오후 한 때 516.10까지 올랐다가 9일보다 7.62포인트 (1.50%)오른 515.22로 장을 마쳤다.

이날 현대차 주가도 21만9000원으로 9일보다 3000원(1.39%) 올랐고 시가총액은 47조5790억원에서 48조2400억원으로 올랐다. POSCO 주가는 39만7000원으로 9일보다 9000원(2.32%)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30만1500원으로 9일보다 3000원, 기아차는 6만8900원으로 9일보다 900원, LG화학은 31만3500원으로 2500원 내려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과 음식료품, 운송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의 주가가 올랐다. 전기전자(IT)와 기계, 종이목재, 건설 등이 3% 안팎, 증권, 전기가스, 철강금속, 섬유의복, 화학, 유통 등이 1~2% 올랐다.

지난주말 열린 EU 정상회담에 대해 증권사들은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였으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재정통합의 큰 틀이 마련되고 EU집행위원회 권한이 강화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벤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유로본드의 발행과 유럽중앙은행(ECB) 개입 등이 빠졌다"며 "신재정협약이 가지는 구속력에도 의문이 제기될 수 있고, 내년 3월 신재정협약의 확정을 앞두고 불협화음 역시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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