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선동렬 감독은 고 최동원 감독을 존경했다."

조승우.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조승우가 "선동렬 감독은 언제나 고 최동원 감독을 존경했다"고 밝혔다.

1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퍼펙트 게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취재진들은 선동렬과 최동원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배우들에게 묻기도 했다.

최동원 역을 맡은 조승우는 질문을 받자 선동렬 감독과 만난 사연을 공개했다. 조승우는 "개인적으로 선동렬 감독을 만난 적이 있었다"면서 "당시 선동렬 감독은 최동원 감독과 어린 시절 일화를 털어놨다"고 말했다.

조승우가 말한 사연은 이렇다. 선동렬 감독이 학창시절 최동원 감독을 만나자마자 투구폼을 지도해달라고 졸랐다는 것. 조승우는 "당시 선동렬 감독의 투구 품을 본 최동원은 '뭘 가르치나 잘만 던지는구먼'이라고 칭찬했다"고 밝혔다.

선동렬 감독은 조승우에게 "최동원 감독과 자신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선동렬 감독은 자신보다 4~5년 먼저 야구를 시작한 최동원 감독이 공을 휠씬 더 많이 던졌다면서 프로야구 출범 전 살인적인 등판 일정을 소화한 최동원 감독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고 최동원 감독의 장례식장에서 선동렬 감독은 늘 존경했던 인물이라고 밝인 바 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전성기 시절 1987년 5월16일 15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최동원 감독이 던진 공의 209개, 선동렬 감독이 던진 공이 232개였다.

한편, 영화 '퍼펙트 게임'은 당시 선동렬과 최동원의 선발 맞대결을 소재로 했다. 혼을 실어 던지는 투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12월21일 개봉.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