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가계 경제행복도, 작년보다 악화"

올 4분기 경제행복도체감지수 46.7기록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가계가 체감하는 현재의 경제적 행복감이 1년 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경제연구소는 가계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경제적 행복 수준을 소비수준·재산수준·분배형평성·안전성 등 4가지 측면에서 현재 체감도와 미래 예상치로 나눠 조사한 결과 올 4분기 ‘경제행복도체감지수’는 46.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경제행복도체감지수의 4가지 하위지수 중 재산수준체감지수와 소비수준체감지수는 각각 52.2와 50.7을 기록하며 기준치(50.0)를 소폭 상회했다.

분배형평성체감지수와 경제안정성체감지수는 각각 기준치보다 크게 각각 기준치보다 낮은 39.4와 44.4를 기록해 소득분배 형평성은 크게 훼손된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안정성체감지수 중에서는 금융안정성체감지수가 40.2로 가장 낮았다. 특히 소득 4분위와 소득 5분위가 소득 1분위보다 낮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한 고소득층이 금융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경제적 행복감을 나타내는 ‘경제행복도예상지수’는 올 4분기 51.7을 기록해 향후 경제적 행복감 개선에 대해 가계가 낙관적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안정성예상지수와 분배형평성예상지수는 각각 49.0과 46.9를 기록해 가계가 1년 후에는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분배의 형평성 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체감지수와 예상지수가 모두 떨어진 것은 설문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라며 “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