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가계대출 올해 25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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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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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올해 생계를 위한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 25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의 빚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3일 한국은행의 가계대출 통계를 보면 올해 3분기 은행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서 주택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 잔액은 24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1%가량 증가했다.

때문에 작년 4분기 중 늘어난 기타대출 8조4000억원가량을 보태도 올해 말 잔액은 2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기타대출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예ㆍ적금담보대출, 동산대출 등으로 이는 주택대출과 달리 가계가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빌리는 생계형대출이 대부분이다.

이같은 생계형 대출은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은행의 기타대출 잔액은 14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1% 늘어나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7.1%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은행의 기타대출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 폭이 확대됐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도 기타대출 잔액 98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무려 15.7% 늘었다.

생계형 대출의 급증은 가계빚 증가와 물가상승에 따른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하려고 마이너스통장대출이나 예ㆍ적금담보대출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생계형 대출은 주택대출과 달리 투자가 아닌 소비 목적인데다가 상환위험이 커 금리가 높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계가 빚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반년째 지속한 기준금리 동결에도 생계형 대출 금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을 주로 포함하는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지난 9월 연 8.27%로 2008년 12월 8.35% 이후 거의 3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8%를 넘었다.

10월에도 8.22%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지난 10월 500만원 미만 소액대출 금리는 연 7.02%로 올해 두 차례를 제외하면 2009년 11월 7.12%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예ㆍ적금담보대출 금리도 5.47%로 지난해 8월 5.48%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산 증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부채가 증가하고 또 빚의 상당부분이 생활자금이나 자영업 운영자금으로 쓰여 경기가 계속 둔화하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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