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취약계층 자녀에 월 100달러 지원…포퓰리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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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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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빈곤가정 자녀에게 월 100달러를 지원한다.

차베스 대통령은 12일 카라카스 시내의 한 산부인과 전문 병원에서 “볼리바르 혁명이 제때에 시행돼 가난과 불행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대총령의 발언은 저소득층 임신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저소득 자녀 지원 복지사업 출범식에서 나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같은 복지 정책 때문에 10대 임신이 증가할 것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태어나는 아이는 모두 축복이다. 임산부와 아이는 모두 성모와 예수와 같은 존재”라며 일축했다.

이 복지사업에 따라 가난한 가정은 자녀 1명당 월 430볼리바르(약 100달러)를 신청할 수 있으며 3명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장애아에게는 600볼리바르가 지원된다.

이날 이벤트에 참석한 산모들은 차베스 대통령에게 주택사업 확충과 난민대피소 개선도 요구했다.

차베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번 복지사업은 원유 생산에 따른 수익을 가난한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좋은 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세력들은 내년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선심성 정책은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경제를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보다는 고용 안정, 인플레 억제, 부패 단속이 더 좋은 처방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야권이 연대를 강화하면서 정치적 도전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5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13년 동안 베네수엘라의 빈곤수준은 낮아졌으나 개선된 부분에서 정부 기여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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