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포럼 연사로 나서 이 같이 밝힌 뒤, “이제 그걸 넘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정신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문자 그대로 모두 다 내려놓아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고 누가 국회의원이 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한나라당 현역의원 모두가 불출마할 수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 무거운 짐을 지게 돼 안타깝다”면서도 “당이 백척간두에 서 있을 때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인으로서 행운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의총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과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제일 잘못한 건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느라 정치인들과의 대화를 너무 소홀히 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