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된 해경에 성난 시민, 中 대사관 차량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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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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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30대 남성이 해양경찰 순직 사태와 관련, 중국대사관에 차량을 몰고와 돌진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13일 오후 2시께 라이트코리아 등 3개 단체가 중국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시작하고 5분가량 지났을 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한 대가 경복궁 쪽에서 대사관 앞으로 달려왔다.

이 차량은 대사관 입구 앞에 세워진 전경버스 옆을 들이받은 뒤 멈췄고, 현장을 경비하던 경찰은 차 안에 있던 남성을 끌어내 연행했다.

인천에서 유통업을 하는 원모(34)씨로 밝혀진 이 남성은 아무 말 없이 경찰의 연행에 순순히 응했으며 현재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원씨는 경찰에서 “아침에 뉴스를 보다 숨진 해경 특공대원에게 딸이 셋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나도 딸 셋이 있어 남의 일 같지가 않아 중국 대사관 문이라도 한번 들이받고 항의할 뜻으로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원씨가 들이받은 버스 안에 전경이 타고 있었다는 점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공용물 손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한편, 이를 목격한 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종로서를 찾아 원씨와 경찰 관계자를 면담하고 원씨의 변론을 무료로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은 중국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고자 1인 시위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강 의원은 “시민이 연행되기에 사정을 알아보고 도울 부분은 도우려고 왔는데 원씨가 변호를 요청해 무료로 변론해주기로 했다”며 “우발적인 일이고 동기 역시 참작할 부분이 있는 만큼 약한 혐의가 적용되도록 애써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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