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프랑스 아레바가 독일에서 최대 1500명을 감원하고 세계 각국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투자를 중단할 방침이다. 아레바는 프랑스 정부가 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영 원전기업이다.
아레바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뤼크 우루셀은 13일 르 피가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정부의 원전 폐쇄 결정에 따라 독일에 있는 직원 6000여명 가운데 1200-1500명을 감원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우르셀 CEO는 또 이날 오전 프랑스 금융전문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과 아프리카, 프랑스 등에 계획했던 신규투자를 3분의 1 정도 중단하고 자산 등을 매각, 2016년까지 약 50억 유로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원전 수요 감소에 따른 영업손실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아레바는 지난 12일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 세계 원전 건설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16억 유로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