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사적인 질문 배제했으면…"
구직자 10명 중 절반은 면접에서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사담당자 상당수는 지원자의 개인사가 당락에 여부를 결정할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강석인)가 구직자 4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4%가 '면접에서 사적인 질문은 배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업무와 반드시 연관이 있다면 사적인 질문도 필요하다'는 의견은 22.4%,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18.5%, '아무 상관 없다'는 5.2%로 나타났다.
가장 대답하기 싫은 질문으로는 35.5%가 '재산규모'를 꼽았다. 이어 '부모님 직업 및 직위'(23.6%),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15.5%), '결혼∙이혼∙이성교제 여부'(9.6%), '주량'(7.1%), '형제관계'(4.4%), '흡연 여부'(2.7%) 순이었다.
개인적인 질문을 받을 경우에는 69.5%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포장해서 이야기한다'는 24.6%, '면접관이 좋아할만한 답변으로 모두 꾸며서 이야기한다'는 4.7%를 보였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개인사는 '부모님 직업 및 직위'(36.8%)였으며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은 21.1%, '결혼·이성교제 여부' 15.8%, '주량'은 10.5%를 보였다.
한편, 인사담당자 1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4.0%가 '지원자의 개인사가 당락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이 중 62.3%는 '개인사 때문에 지원자를 불합격 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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