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정책을 내놓거나 언급을 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이 번졌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6.45포인트(0.55%) 떨어진 11,954.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74포인트(0.87%) 내린 1,225.7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2.99포인트(1.26%) 하락한 2,579.27을 각각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전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했으나 미국 내 경기는 점진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고용지표가 개선됐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가 불안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등의 강력한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장기 채권을 사들이고 단기 채권을 팔아 장기금리를 낮추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에 대해서도 별 언급이 없어 그 효과를 더 지켜볼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에서도 이날 3차 양적완화(QE3) 등 특단의 대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향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자본확충 상한선을 늘리는 데 반대한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11월26일로 끝나는 최근 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29% 줄어드는 등 소매업체들의 최근 경기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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