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37달러(2.4%) 상승한 배럴당 100.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17달러(2.02%) 오른 109.43달러에서 움직였다.
유가는 이날 개장 직후 4달러 정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장 초반 유가가 급등한 이유를 놓고 엇갈리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훈련에 나설 태세가 돼있다는 이란 국회의원의 12일 발언을 지목했다.
이란 정부는 그동안 이스라엘이 자국 핵시설을 공습할 경우 세계 원유 수송량의 4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가능성은 이란 의원에 의해 전날 다시 한번 상기됐다.
다른 쪽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 때문에 급등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뉴욕 소재 오일 아웃룩스의 칼 래리 사장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내년에 3차 양적완화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미국 남부지역의 중요 원유 수송로인 휴스턴 운하가 유조선 탱크와 화물선의 충돌로 폐쇄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상승세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금값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자본확충 상한선을 늘리는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반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5.10달러(0.3%0 하락한 배럴당 1,663.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최근 7주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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