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도심 살상극‥사망 5명, 부상 12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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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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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벨기에 남동부 리에주 시 도심에서 13일(현지시간) 30대 남자가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 영유아와 10대 등 최소 5명이 숨지고,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120여명이 다쳤다.

범인은 현장 부근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며 테러나 조직범죄는 아닌 것으로 일단 파악되고 있다.

뉴스통신사 벨가와 공영방송 VRT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께 총기소지 전과자 노르딘 암라니(33)가 리에주 도심 생랑베르광장 버스정류장에서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수류탄 3발을 던지고 총을 쏘아댔다.

이로 인해 15세 소년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진 17세 소녀와 75세 노인, 생후 17개월 여아도 끝내 이날 숨졌다.

수사 당국의 부상자 집계는 현재까지 123명이다.

생랑베르 광장 인근은 벨기에 프랑스어권 주도인 리에주 시의 번화가로 마침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려 광장이 인파로 붐벼 인명 피해가 컸다.

목격자들은 버스정류장 쪽에서 폭발음이 3차례 잇따라 난 뒤 한 남자가 총을 쏘아댔으며 여러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범인 암라니는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 위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리에주 검찰 관계자는 암라니가 자살했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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