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내년 주택가격 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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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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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호주의 내년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호주의 대표적 경기비관론자인 스티브 킨 웨스턴시드니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14일 전했다.

킨 교수는 가계가 내년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하는 대신 부채 상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교수는 “내년 호주 주택가격이 최저 5%에서 최대 10%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모기지가 과거 주택가격을 밀어올렸듯이 이번에는 주택가격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호주의 주택가격이 최대 4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실제로는 주택가격이 10% 이상 올라 빗나간 예측을 한 적이 있다.

부동산컨설팅전문업체 RP 데이터-리스마크는 “이달 한달 주택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올해 주택가격은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하락폭 2.6%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P 데이터-리스마크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4.0% 하락했다고 밝혔다.

도시별로는 브리즈번의 주택가격이 올들어 지난 10개월간 7.5%나 하락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멜버른에서 5.8% 하락했다.

호주부동산모니터스(APM)는 “내년 주택가격이 1991년 경기침체 때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PM 책임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윌슨은 “내년에도 주택가격이 하향세를 이어가게 되면 연방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때와 마찬가지로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의 주택구입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 등 부동산경기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연구그룹 SQM리서치 대표 루이스 크리스토퍼는 “내년 유럽발 금융위기가 해소되면 호주의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말하면 유럽발 금융위기가 악화해 글로벌 신용경색이 극심해지면 모기지 시장도 위축돼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주택 공급이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주택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호주통계은 지난 9월분기(7~9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직전 분기에 비해 6.8%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분기와 비교할 때는 무려 11.5% 줄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달과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려 연 4.25%로 조정했다. 그러나 주택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시드니의 경우 지난주 주택낙찰률이 50.5%까지 곤두박질을 쳐 주택시장이 침체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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