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없애는 ‘클러스터 폭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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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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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암 종양을 내부로부터 폭파시켜 없애는 클러스터 폭탄(cluster bomb)이 개발됐다고 AFP통신과 과학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은 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러스터 폭탄이란 모(母) 폭탄 안에서 여러 개의 자(子) 폭탄이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일제히 또는 개별적으로 폭발하는 집속(集束)폭탄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요나 케이사리/이츠하크 켈손(Yona Keisari/Itzhak Kelson)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클러스터 폭탄은 단거리 알파선을 방출하는 핀처럼 가늘고 길이가 2cm쯤 되는 방사선 와이어다.

이를 종양 속에 장치하면 한 지점에서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방사선 원자가 주변으로 차츰 멀리 확산하면서 알파선을 방출, 종양을 내부에서 폭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이 방사선 와이어는 피하 주사침(hypodermic needle)으로 종양 속에 투입되며 임무가 끝나면 아무런 해 없이 체내에서 저절로 붕괴돼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치료과정은 10일 정도 소요되며 치료가 끝나면 방사선 와이어는 방사선과 독성이 없는 납으로 남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재래식 항암 방사선치료는 환자의 몸 밖에서 종양을 향해 감마선을 투사한다.

알파선을 종양 안에서 방출하면 암세포를 더욱 확실하게 파괴하고 암 재발을 차단하는 면역력이 발생한다고 케이사리 박사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암에 걸린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외과적으로 종양을 제거하고 다른 그룹은 방사선 와이어로 치료한 다음 암세포를 다시 투입했다.

그 결과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쥐들은 100% 암이 재발한데 비해 방사선 와이어 그룹은 재발률이 50%에 그쳤다.

케이사리 박사는 일반적으로 외과적 방법으로 종양의 80~90%가 제거됐다.

그 후 항암화학요법으로 5~15%가 더 제거되지만 그렇게 해도 암세포가 아주 조금 남아있는 경우가 있으며 이것이 암환자가 85% 사망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뇌종양 등 여러 종류의 종양을 대상으로 이 방사선 와이어를 실험했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연구팀은 텔아비비 근교 베이린손 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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