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보가 꼽은 올해의 유행어 "hold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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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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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나 웨이보로 다시보는 2011년

중국 쓰촨성 청두 시내 도로 표지판에 네티즌 사이에서 친근하게 부르는 말투 '친(親)'이 사용돼 눈길을 끈다. [출처=쓰촨자이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나(新浪) 웨이보(微博)가 올 한해 이슈를 웨이보 검색어를 통해 되짚어 보아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는 중국인의 새로운 온라인 소통수단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도구다. 이 중 시나 웨이보가 가장 대표적인 웨이보 사이트로 가입자수 2억5000만명을 자랑하고 있다.

△ 화제의 이슈

시나웨이보는 올해 가장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화제의 이슈로 웨이보를 통해 처음 보도된‘7.23 원저우 고속철 참사’사건을 꼽았다.

지난 7월23일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서 고속철 추돌사고가 발생하자마자 한 승객이 웨이보에 “열차가 탈선했습니다.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는 글을 올리면서 이 사건은 처음 보도됐다.

이후에도 구조작업 진척상황, 실종자 수색, 사고원인 등 사고 수습과정이 웨이보를 통해 알려지면서 웨이보는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여론 수단으로 떠올랐다.

동양인 최초로 중국인 리나(李娜)가 프랑스 메이저 대회인 2011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화제의 이슈로 꼽혔다. 리나가 우승한 소식이 전해지고 단 5분 만에 시나 웨이보에는 그의 우승을 축하하는 댓글이 무려 30만 건이나 올라왔다.

이밖에 일본 지진, 스티브 잡스 사망, 궈메이메이(郭美美) 사건 역시 후보에 올랐다.

△ 화제의 유행어

올해 최고의 웨이보 유행어는 단연 ‘hold住(홀드주)’다. 영어 ‘hold’와 중국어 ‘住’의 합성어로 아무리 힘들고 난감한 상황이라도 숨거나 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감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말은 지난 8월 대만의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가 처음 사용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해 젊은 층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유행어‘有木有 (요우무요우)‘는 ‘그렇지 않느냐. 맞지 않느냐’는 뜻으로 특히 젊은 층에서 불만을 토로할 때 자신의 감정을 강력히 표출할 때 느낌표와 함께 사용된다.

이밖에 ‘(고생을 너무 많이 하거나 상처를 받아서 )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뜻의 ‘傷不起(상부치)’등도 올해 유행어로 꼽혔다.

△ 화제의 말투

올해 최고의 말투로는 ‘타오바오(淘寶)체’가 꼽혔다. 타오바오는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몰’에서 따온 말로, 타오바오몰 판매자들이 고객을 잡기 위해 사용하던 애교 넘치는 말투가 유행하면서 타오바오체라 불리게 됐다. 타오바오체는 상대방을 친근하게 부르는 ‘친아이더(親愛的)’의 줄임말인‘親(친)’으로 시작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과거 온라인이나 젊은층 사이에서 사용되던 글자체 타오바오체가 올해 청두(成都)시 도로 교통 표지판, 외교부 인재채용공지, 대학 합격통지 문자, 일반 신문 등 오프라인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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